비잔정 및 미레나 시술 후기와 임신준비까지! ft. 선근증 근종

쏭스쏭스 2025. 3. 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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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술후기 기록 및 공유를 위해 글을 적어봅니다!

아마 미레나를 들어보신분들도 계시고 생소하게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거에요! 저도 결혼 전 자궁건강을 신경쓰면서 처음으로 알게 된 시술입니다. 미레나는 생리통 완화용, 피임용, 내막증/근종/선근증 등 치료용으로 사용되는 자궁 내 루프 기구입니다.

출처 : 네이버지식백과



#1. 진단



결혼 전 건강검진 때 처음으로 자궁 초음파라는 걸 했는데 선근종 진단을 받게되었어요ㅜ.ㅜ 위험한 위치도 아니고 작은 크기라고 의사선생님께서 걱정 말라셨지만 그 당시엔 속상하더라고요. 자궁에 근종과 선근증이 있는 건데 근종은 다 아실테고 선근증은 자궁 벽이 두꺼워지는? 거라고 보면된다고 하더라구요. 의사선생님께서는 자궁내막증과도 유사하다고도 하셨구요. 시술 후기 글이니깐 정확한 의학 지식은 패스~~


#2. 증상



저는 생리통이 대학생때부터 생겼고 다리, 골반 부분이 아팠습니다. 고통에 무딘 편이라 그냥 생리 첫날 둘째날만 진통제 1-2알 먹으면 괜찮아지더라구요. 사실 주변 생리통 좀 있다하는 친구들에 비해 그렇게 심한 건 아니다 보통수준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스트레스 때문인지 생리양도 조금씩 늘어나고 생리통도 조금씩 심해졌습니다. 하루이틀 정도 쉬면 괜찮은 정도였지만 그래도 변화가 있었기에 바로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게 됐습니다.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생리양이 많아지시면 꼭 산부인과 검진 받아보시는걸 추천드려요. 어차피 건강검진때 자궁경부암 검사하니깐 하나 더 하는거 어렵지 않겠다 생각하시고!


#3. 치료방향



근종 선근증 내막증은 한번 생기면 생리할 때마다 커지고 수술하지 않고는 없어지는 건 없다고 봐야된다더라구요ㅜㅜ 그래서 유지 혹은 살짝 사이즈를 작아지게 하는 치료가 필요한 거죠! 저는 비잔이라는 약과 자궁내 장치 미레나를 권유 받았어요. 처음에 미레나를 바로하기에는 부담되더라구요. 그래서 우선 비잔을 복용하기로 했습니다. 총 9.5개월 먹었습니다. 이 약도 사실 호르몬 조절하는 약이다보니 다양한 부작용이 있어요. 유방에 혹이 생기거나 살이 찌거나 골다공증이 오거나 우울감이 생기다는 것 등등이 있습니다. 저는 다리 붓는 거, 소화불량 말고는 특별한 부작용이 없었고 그것도 약에 적응하면서 괜찮아지더라고요. 생리도 3-4개월 정도 뒤부터 안해서 세상 편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이 편한 약을 두고 미레나 시술을 하게 된 것은 아래 세가지 때문입니다.
1. 매일 동일한 시간대에 약을 먹어야한다는 점
2. 약을 섭취하는 거다 보니 약성분이 온몸을 돈다는 점
3. 비용 문제
4. 약 장기복용에 대한 부담감


#4. 미레나 시술 전날 및 당일



전날에는 미레나 시술을 어떻게 하는지, 수많은 후기를 읽으며 '아플까' '아니야 괜찮겠지 금방 끝나니깐' 이생각을 계속하게 되더라구요ㅋㅋ 더 늦어지기 전에 전날 자궁입구가 열리는 약을 먹고 푹잤어요. 이 약이 살짝 매스껍긴했어요ㅜㅜ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드디어 시술 당일!
들어가자마자 바로 별다른 설명없이 바로 시작.
후기들처럼 다리에 최대한 힘을 빼려고 했고 심호흡하고 다른 생각하려고 노력했어요ㅋㅋ그런데 웬걸 자궁입구가 많이 안 열려서 확장을 해야한다고ㅜㅜ 어랏 유튜브에서 봤던 시나리오가 아닌데ㅋㅋㅋㅋㅋ
그 순간 뭔가 기구들이 추가된 기분이 들면서 그때부터 고통 시작~~~~


대략 3분 정도 걸렸고 '생각보다 괜찮네' 라는 생각은 하는데 이미 얼굴엔 식은땀이 줄줄ㅋㅋ 끝나고 다리 힘풀릴까봐 최대한 힘은 빼고 발끝만 까딱거리고 끙끙대며 고통을 참아냈어요🤭 끝나고 나서 정신은 없었지만 스스로 '그래 나름 잘 참고 잘 했어' 하고 진료실을 나오는데 식은땀이 그치지 않고 세상이 노란게 손이랑 다리, 눈에 힘이 다 빠지더라구요. 연체동물마냥 흐느적거리며 다녔어요. 그리고는 배가 쌀쌀 아파와서 화장실로 달려갔어요. 뭐랄까 진짜 경험해본적 없는 하늘이 핑핑도는 급똥의 순간 같은 느낌이었어요ㅋㅋㅋ 근데 속을 비워도 그 고통은 유지되었고 화장실에서 식은땀을 닦으며 진정한 후 한참 뒤에야 일어날 수 있었어요. 바로 약국에 가서 약을 먹으니 3-40분 뒤쯤 괜찮아 지더라구요. 미리 진통제를 먹거나 수면제 맞고 시술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5. 일주일 경과



저는 금요일에 시술을 했는데 당일에 진이 빠져서 그런지 기운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먹고 누워만 있었어요ㅜㅜ 주말에도 어디 안나가고 집에서 푹 쉬니깐 다시 기운이 생기더라구요ㅋㅋ 배쪽에 약간씩 콕콕 누르는 느낌은 들더라구요. 분비물도 그 다음날까지만 나오고 끝. 근데 생리통처럼 다리가 저리고 붓더라고요ㅜㅜ 아침이랑 낮에 더 심했고 이게 거의 일주일은 간듯! 그리고 생리때 되면 다리가 많이 부었습니다. 아마 호르몬 때문일 수도 있을 것같아요. 비잔정도 첨엔 한동안 다리가 엄청 부었거든요ㅜ.ㅜ


#6. 이후 검진 및 진료


이후 6개월 뒤에 방문했고 그사이 별 문제 없이 편하게 생활했습니다. 첨에는 부정출혈도 있었으나 심하지 않았어요! 다만 오래걷거나 자전거 타면 배가 싸르르 아플때가 있긴 하더라구요. 그런데 난소에 물혹 5센티 짜리가 갑자기 생긴거에요ㅜㅜ 너무 절망스러웠지만 일단 몸관리를 잘하고 기다렸고 3개월 뒤에 다시 보니 말끔하게 사라졌더라구요! 근종 선근증도 다 그대로라고 하더라구요! 혹시 미레나 시술하고 물혹 생기신분들 저처럼 사라질 수 있으니 최대한 맘편히 가지시길 바랍니다.

이후에 계속 관찰해보니 난소 물혹은 지속적으로 생겼다 사라졌다했답니다.

마지막 진료 때 자궁 근종2.4cn, 선근종2cm 난소물혹 4.1cm였고 6개월 뒤 건강검진 때 갑상선, 유방 초음파 결절이 발견되었답니다. 아무래도 호르몬치료라 시술 전 이점은 염두에 두고 계셔야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유방은 6개월에 한번 갑상선은 1년에 한번씩 지속 초음파 검진을 했답니다.


#7. 마무리



이후 적응 잘해서 딱히 불편한거 없이 이물감도 못 느끼고 지냈답니다. 첨에는 생리도 했는데 뒤로 갈수록 아예 생리를 안해서 엄청 편하긴했어요!



#8. 그후 & 시험관 & 임신이야기



미레나 시술에 적극적으로 임했던 이유는 바로 임신준비 때문이었는데요~ 그사이 결혼을 했고 미레나 시술 1년 8개월 후 미레나를 제거하고 두달 뒤부터 임신준비를 시작했어요!
준비 시작 나이는 만 31세 였고 빠르게 임신을 하기 위해 저는 난임병원을 바로 찾아갔답니다. 걱정한대로 난소나이 AMH 2.02로 30대 후반이 나오더라고요 또르르 거기에 내막증도 발견 ㅜㅜ
자세한 임신준비 과정은 아래 글에 따로 작성해봤답니다. 참고해주세요~~

결론적으로 총 5개월 자연임신 시도 후 난소나이가 있다보니 6개월차부터 빠르게 시험관시술을 하게되었습니다. (그전에 배란유도제도 몇번 먹었답니다)
다행히도 1차에 바로 임신이 되어 쌍둥이를 갖게 되었답니다>< 그럼 출산 이야기는 다음에 또 이어가보겠습니다!


⬇️임신준비 후기⬇️
https://green54.tistory.com/m/1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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